헬리코 박터균,뇌 건강에도 영향을 줄까?-치매,파킨슨병과의 연관성

헬리코박터균,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줄까? — 치매·파킨슨병과의 연관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장질환의 원인이자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균입니다. 최근에는 치매와 파킨슨병과의 연관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나선형의 세균으로, 위산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감염되어 있으며, 위염, 위궤양, 심하면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장 건강을 넘어서 뇌 건강과의 연관성도 연구되며,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과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과 치매: 위험인가, 보호자인가?

감염이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 있다는 연구

여러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전신 염증을 유도하고, 혈관 손상을 일으켜 뇌세포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게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예외적인 주장: CagA 단백질의 역할

한편, 일부 실험실 연구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이 분비하는 CagA 단백질이 아밀로이드 베타(Aβ) 형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단백질로 알려져 있으며, 이 형성을 막는 것이 뇌 보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이 있죠.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세포나 동물 수준의 실험에 한정되며, 인체에서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즉, CagA의 잠재적인 보호 효과를 과장하거나 헬리코박터균을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파킨슨병과의 관계는?

헬리코박터균은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 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일부 연구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도파민 치료제(레보도파)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 실제로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한 후 파킨슨병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사례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즉, 파킨슨병 환자에게 있어 헬리코박터균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현시점에서 헬리코박터균은 여전히 위장질환의 주요 원인균이며, 전신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인자입니다.
CagA의 긍정적 효과는 예외적 가능성에 불과하며, 이를 근거로 감염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방 및 치료 방법

• 감염 진단은 호흡 검사, 혈액 검사, 내시경 등으로 가능
• 치료는 항생제 2종 + 위산 억제제 조합으로 1~2주 진행
• 예방은 손 씻기, 식기 위생 관리, 정기 건강검진이 중요

마무리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단순한 위장균이 아닙니다.
뇌 건강과의 관계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감염이 인지 기능 저하나 파킨슨병 악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된 견해입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제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선택입니다.